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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

생각보다 금방 왔네?

작성자
rmaskfk
작성일
2020.03.21
첨부파일0
추천수
0
조회수
394
내용
'뭐야? 아직 열쇠도 못 구하고 퀘스트를 하려고 한 건가?'

무덤의 열쇠는 당연히 기본이었다. "열쇠를 구하고 퀘스트에 가면 되겠지."라는 생각은 정말 대책 없는 유저들이나 하는 것이었다.

'보기 보다는 엉성한 파티인가보군.'

느낌 상 나를 제외한 14명의 유저들은 친분이 상당한 듯 했다. 더원이 워낙 혼자 하는 일보다는 여럿이 같이 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한 번 인연을 맺고 친하게 지내면 꾸준히 같이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았다.

그랬기 때문에 지금도 곳곳에서 길드와 모임이 생기는 것이었고 이것은 어느 정도 개발자들의 의도인 것 같았다. 물론 나처럼 별로 친한 사람이 많지 않은 특이한 종자들도 있었지만 그건 정말 몇 안돼는 예외였다.

"생각보다 금방 왔네?"

"아, 재수가 좋았어."

필은 여성유저와 대화를 나누었다. 그들은 내가 대화 내용을 듣지 못한다고 생각했겠지만 요 근래 새로 얻은 청각상승스킬(패시브)은 그들의 대화가 귀에 들리게 만들었다.

"저 사람 150레벨도 안 된 것 아냐?"

"으음, 아닌 것 같다. 너도 알겠지만 더원에는 워낙 기이한 사람들이 많잖아. 아마 우리랑 비슷하거나 약간 처지는 레벨을 지녔을 거야."

"쩝.. 그러려나? 하긴 영웅의 무덤에 간다고 하는 것 보면 저레벨은 아니겠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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